성스러운 학생

서울의 한 신학대학원 학생이 교회 컬러 복사기로 10만원권 수표를 위조해 성매매에 사용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.

서울 성동경찰서는 지난달 12일 서울 강북구 한 교회에 비치된 컬러복사기로 10만원권 자기앞수표 10장을 양면 복사해 위조한 혐의(부정수표단속법 위반)로 이모(32)씨를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

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이 교회에서 종교활동을 하며 사역을 보조하는 신학대학원생으로, 위조한 수표 4장을 지난달 26일과 이달 9일 성매매 대금으로 지불한 혐의를 받고 있다.

이씨의 범행은 성매매 여성 A(여·32)씨가 성동구의 한 치킨집에서 음식값으로 낸 돈이 위조수표라는 업주의 신고로 덜미가 잡혔다.
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“10장을 위조해 이중 4장을 성매매 비용으로 쓰고 나머지 6장은 찢은 뒤 버렸다”고 진술했다.

하지만 경찰은 이씨가 위조 또는 사용한 수표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추궁 중이다.

한편 경찰은 이씨로부터 위조 수표를 받고 성매매한 A씨를 성매매알선등행위의처벌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, 또 다른 성매매 여성인 외국인 B씨를 추적 중이다.